조선 중기의 학자. 자는 경명(景明). 호는 우곡(愚谷). 아버지는 부호군 당이며, 어머니는 재령강씨(載寧康氏)로 선무랑 완(琬)의 딸이다. 상주 소곡리에서 출생하였다. 성운(成運)의 문인으로 성리학에 전념하였으며, 학행으로 정구(鄭逑)의 천거로 헌릉참봉(獻陵參奉)에 임명되었고, 그뒤 유곡도찰방(幽谷道察訪), 한성참군(漢城參軍) 등을 역임하였다. 1566년(명종 21) 노기(盧麒), 정국성(鄭國成)과 함께 낙사계(洛社契)를 창설하여 향음례(鄕○禮)를 행하고 조약을 만들어 풍속을 교화시키는 데 힘썼다. 1580년(선조 13) 유성룡(柳成龍)이 상주목사로 부임하여 향강(鄕講)을 설치하고 그와 '심경', '근사록 近思錄' 등을 강론하였다. 1602년 사포서별제(司圃署別提), 사헌부감찰에 임명되었으나 나아가지 않고, 동지들과 함께 오현원(五賢院)을 창건하고 학규(學規)를 만들어 후진양성에 전력하였다. 상주의 효곡서원(孝谷書院)에 봉향되었다. 저서로는 '우곡문집 愚谷文集' 4권 2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