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학자, 의사(義士). 자는 입보(立甫). 호는 옥현(玉峴). 왕자사부(王子師傅) 였던 광전(光前)의 아들이다. 성리학에 조예가 깊어 고사(高士)로 칭송되었다. 학행으로 참봉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아버지 광전의 명에 따라 형 근효(根孝)와 함께 의병을 일으켜, 우의병장(右義兵將) 최경회(崔慶會)의 군대와 합세하여 적을 무찔러 연전 연승하였고,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는 의병장인 아버지의 종사관(從事官)으로 출전하였다. 왜란이 평정된 뒤 유유자적하게 시를 읊으며 지내다가 71세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