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권극중(權克中)
  • 안동권씨(安東權氏),  출생~사망 : 1585 ~ 1659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도교학자. 자는 정지(正之). 호는 청하(靑霞). 전라도 고부(古阜)에서 태어났다. 8세 때 임진왜란을 겪었고 13세부터 김장생(金長生)의 문인인 최명룡(崔命龍)에게 수학하였다. 그는 최명룡의 문하에서 유집(柳輯), 김동준(金東準) 등과 교분을 맺으며 평생의 지기로 지냈다. 최명룡에게 성리학을 배우는 한편 최명룡의 지도로 조찬한(趙纘韓)을 따라 시문을 배웠다. 16세 때 연산(連山)에 있던 김장생을 찾아가 학문을 담론하였다. 28세 때인 1612년(광해 4)에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며 잠시 태학(太學)에 유학하였으나 곧 낙향하였다. 그 무렵 인목대비의 폐출소식을 듣고 크게 낙담하여 은둔적 삶으로 기울어지게 되었다. 그뒤 그는 정두경(鄭斗卿), 이식(李植), 임전(任○) 등과 교유하는 한편 내단사상(內丹思想)에도 침잠하였다. 저서로는 문집인 '청하집 靑霞集'을 비롯하여 '참동계주해 參同契註解', '역대사요 歷代史要', '비요복서결 備要卜筮訣' 등이 있으며, 이밖에 '경연의대 經筵疑對', '중흥십조 中興十條' 등의 글도 남아 있다. '청하집'은 1704년(숙종 30)에 전라도 관찰사 민진원(閔鎭遠)에 의해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는데 그 안에는 그의 시문과 성리학에 관한 담론내용인 '독서록 讀書錄'이 실려있다. '참동계주해'(필사본)는 55세(1639) 때의 작품으로 내단사상의 기본경전인 '주역참동계 周易參同契'를 주석한 것으로서 조선 도교사상을 대표할만한 저서이다. 그는 '참동계주해'에서 유가와 도가를 회통하려는 '주역참동계'의 입장을 받아들이면서 선불교의 사상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을 취했다. 그리하여 역(易)에 의거하여 내단사상을 정초(定礎)한다는 단역참동론(丹易參同論), 선불교와 내단사상이 하나로 귀일한다는 선불동원론(仙佛同源論), 선불교의 마음수련과 도교의 전통적 기(氣)의 수련을 겸전한다는 선단호수론(禪丹互修論) 등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