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의 학자. 자는 옥산(玉山). 호는 침우당(枕雨堂). 아버지는 덕주(德胄)이며, 어머니는 전주이씨(全州李氏) 상호군 정우(征遇)의 딸이다. 처음에는 아버지로부터 수학하였으나 뒤에 이학서(李鶴棲)의 문인이 되었다. 과거에 뜻을 버리고 학문에 열중하였다. 김초암(金初菴)과 홍직필(洪直弼)을 찾아가서 성리학을 배우고, '주역'과 '상서 尙書'를 연구하여 어려운 부문을 도해(圖解)하여 설명하고 기삼백도수(朞三百圖數)를 해석하여 착오된 부분을 보정하였다. 양서(良書)를 찾아 만주와 요동 지방을 두루 다니고 절승한 명구(名區)에 이를 때마다 시를 지어 유래와 경치를 읊었다.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을 돕고 마을 풍속을 교화하는 데 힘썼다. 저서로 '침우당집' 6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