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의 학자. 자는 사표(士標). 호는 선곡(仙谷). 충청도 공주 출생이며, 이환(而煥)의 후손이다. 송환기(宋煥箕)와 김정묵(金正默) 등에게 사사하였다. 학문하는 자세가 독실하였으며 말이 행동을 앞서는 법이 없었다. 이론을 실천하는 데 힘써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예학자다운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예학에 대하여 연구한 바가 깊었다. 그는 경전의 주소(註疏)에서 예절에 관한 부분을 수록하고, 또한 예절에 대한 제가(諸家)들의 예설 등을 인용하여 1800년 김장생(金長生)의 '상례비요 喪禮備要'를 증보하여 '상례비요보 喪禮備要補'를 편찬, 간행하였다. 또한, 상례에 관한 사항을 조목별로 정리한 '비요촬략조해 備要撮略條解'와 아녀자나 한문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한글로 쓴 '초종례요람 初終禮要覽' 1권도 지었다. 1857년 사헌부 지평(持平)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