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의병장. 자는 주도(周道). 호는 이순당(二順堂). 안(安)의 아들이다. 성혼(成渾)의 문인이다.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아버지와 함께 의병을 모으고 군량을 거두어 명나라 장수에게 보냈으며, 광해군 때 과거가 폐지되고 정치가 혼란해지자 벼슬을 단념하고 이식(李植)과 친교를 맺고 학문에만 열중하였다. 1624년(인조 2) 이괄(李适)의 난이 일어나자 신유일(辛惟一), 김성(金晟) 등과 함께 군량을 모으고 의병을 일으켰으나 난이 평정되자 군량을 관가에 바쳤다. 그뒤 1636년 병자호란 때 다시 의거하였으나 화의가 성립된 뒤에는 두문불출하였다. 참봉에 제수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