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일명 인규(仁奎). 호는 소은(巢隱). 강원도 강릉 출신. 아들 종해(鍾海), 손자 기수(基洙)와 더불어 삼대가 의병운동에 투신하였다. 관동지방의 거유(巨儒)로서, 경상도 산청 출신의 의병장 민용호(閔龍鎬)가 의진을 이끌고 강릉으로 진출할 때 관동방면의 의진을 규합하여 통일전선을 형성하였다. 그때, 그를 도와서 이병채(李秉採), 최중봉(崔重峰) 등과 함께 관동구군도창의소(關東九郡都倡義所)를 설치하고 효과적인 의병활동을 시도하였다. 이어서 '관동창의소효유문 關東倡義所曉諭文', '관동창의소포유문 關東倡義所布諭文', '경고문 警告文', '창의통문 倡義通文', '창의포고문 倡義布告文' 등을 작성, 선포하여 국민의 항일정신을 고취시켰다. 또한, 관동창의대장 민용호와 이병채에게 끊임없이 격려의 글을 보내고 '예안창의통문 禮安倡義通文' 등에 대한 격려의 글을 발표하여 의병활동을 고무하는 등 전기 의병항쟁에 있어 막후에서 정신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저서로는 '소은창의록 巢隱倡義錄'이 전한다. 1980년에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