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종친. 세종의 손자로, 밀성군(密城君) 침(琛)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판윤증찬성(判尹贈贊成) 민승서(閔乘序)의 딸이다. 세종 말경에 운산군(雲山君)에 예봉(例封)되고, 1504년(연산군 10)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유배에 처하도록 논죄되었으나 연산군이 ' 운산군은 지위가 높고 오랫동안 사옹원제조를 지냈으니 정배할 수 없다.'고 옹호함에 따라 면죄되었고, 1506년(중종 1) 9월 박원종(朴元宗), 성희안(成希顔), 유순정(柳順汀) 등이 주도한 중종반정 때에 구수영(具壽永), 덕진군(德津君) 예(濊)와 함께 진성대군(晉城大君)에게 파견되어 거사한 사유를 갖추어 아뢰고 동시에 군사를 거느리고 시위, 그 공로로 정국공신(靖國功臣) 2등에 책록되었다. 시호는 공소(恭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