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종실. 군호는 완평군(完平君). 완산군(完山君) 원계(元桂)의 장남이다. 일찍이 남경부소윤을 역임하였는데, 1392년 이성계(李成桂)가 조선을 창업하자, 그 조카로서 완평군에 봉해졌다. 1394년(태조 3) 상장군이 되어 진안대군(鎭安大君) 소속의 병력을 지휘하였다. 그러나 종친의 권세를 빙자하여 불법을 마음대로 자행, 태조에게 미움을 받았다. 그뒤에도 광폭한 행동은 그치지 않아 1401년(태종 1) 간관들에 의하여 탄핵을 받고, 양주에 있는 농장에 위리안치되었다가, 1403년 다시 옹진으로 유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