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왕자. 이름은 전. 전주이씨(全州李氏). 세종의 여덟째 서자이고, 한남군(漢南君) 어와 수춘군(壽春君) 현(玹)의 동생으로, 어머니는 혜빈 양씨(惠嬪楊氏)이다. 부인은 형조참판 박팽년(朴彭年)의 딸이다. 1441년(세종 23) 영풍군에 봉군되고, 1455년(세조 1) 세조의 즉위와 함께 1453년(단종 1) 10월의 계유정변 이래로 정치, 군사권을 장악하고 궁극적으로는 왕위에 나아가려는 수양대군(首陽大君: 世祖)과 대립하여 단종과 그 왕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던 혜빈 양씨, 금성대군(錦城大君) 유(瑜) 등이 제거될 때 이와 관련되어 예안에 유배되었다가 곧 안성에 이배되었다. 1456년 성삼문(成三問) 등에 의한 단종복위사건을 계기로 가산과 고신을 몰수당하고 임실에 안치되었으며, 1457년 금성대군과 순흥부사 이보흠(李甫欽) 등의 단종복위기도가 탄로되면서 가죄(加罪)되어 위리안치(圍籬安置)되었다가 살해되었다. 묘는 경기도 고양에 있다. 1712년(숙종 38) 단종의 복위와 함께 관작이 복구되면서 신원(伸寃)되었고, 1743년(영조 19) 정렬(貞烈)의 시호를 추증받았으며, 1791년(정조 15) 호남유생의 상소를 계기로 단종묘정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