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 박시원(朴時源)
  • 반남박씨(潘南朴氏),  출생~사망 : 1764 ~ 1842
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치실(穉實). 호는 일포(逸圃). 사표(師豹)의 아들이다. 영천(榮川: 지금의 영주)에서 살았다. 1798년(정조 22)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 벼슬이 사간에 이르렀다. 천성이 진중(鎭重)하고, 마음이 진정되어 늘 평온하며, 몸가짐과 행동거지가 겉으로 꾸미는 일이 없었다. 그러므로 조정에서 벼슬을 내리는 제명(除命)이 있으면 사양하는 관례와는 달리 즉시 명을 받들어 부임하였으며, 비록 남들이 꺼리고 싫어하는 용반산직(冗班散職)이라 할지라도 직무를 완수하는 데 있는 힘을 다하였다. 안동김씨의 세도정치가 이룩될 때에 조용히 향리로 돌아와서 유학연구에 몰두하였다. 또 학문을 매우 좋아하여 후배들을 지도하고 가르칠 때는 항상 강학을 우선적으로 하였다. 영천에 있는 이산서원(伊山書院)이 강학을 오래 폐지하였는데, 그가 동향인 이인행(李仁行)과 함께 학름(學○)을 정비하고 매년 가을과 겨울에 '주서 朱書', '근사록 近思錄', '심경 心經' 등을 통독함으로써 서원의 옛 규정을 회복하였다. 저서로는 '일포집' 8권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