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좌보(左甫). 호는 고동(古東). 병조판서 제신(濟臣)의 8대손으로, 득배(得培)의 아들이며, 낙배(樂培)에게 입양되었다. 음보(蔭補)로 김제군수가 되고, 1811년(순조 11)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1817년 홍문관에 등용되고, 1820년 대사간을 역임하였으며, 1825년 대사성을 거쳐 1827년 이조참의가 되었다. 1834년 홍문관제학에 올라 동지사(冬至使)로 청나라에 갔다가 1835년(헌종 1) 돌아와 대사헌이 된 뒤 여러번 거듭해서 대사헌의 직을 지냈으며, 1843년 한성부판윤에 이르렀다. 글씨에 능하였으며, 작품으로 '삼우당문익점신도비 三憂堂文益漸神道碑'를 썼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