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제중(際仲). 사옹원첨정 순악(舜岳)의 아들이다. 1689년(숙종 15) 생원, 진사시에 모두 합격하였고, 1695년 기린도찰방에 임명되었다. 그뒤 공조좌랑, 진위현령, 창녕현감, 대구부 판관, 공조정랑 등을 거쳐 신천군수로 재임중에 죽었다. 효성이 지극하고 친척들과 화목하였으며 날마다 서사(書史)를 가까이 하였다고 한다. 벼슬길에 있을 때 청렴하였고 남의 집에 세들어 살며 한치의 땅도 늘리지 않았다 한다. 진인(晋人)의 서체를 본떠서 해서와 초서에 모두 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