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정숙(定叔). 호는 만안당(○安堂). 장령 기설(基卨)의 손자이며, 돈림(惇臨)의 아들이다. 1660년(현종 1)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고, 1675년(숙종 1)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지평을 거쳐 정언이 되고, 이어서 부수찬, 헌납을 지냈다. 1689년 병조참의로 있을 때 기사환국 직전에 인현왕후(仁顯王后: 숙종비)의 폐위가 부당하다고 상소하였으나 용납되지 않자 격분하여 죽었다. 뒷날 청백리에 선록(選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