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정보(正甫). 호는 서암(恕菴). 여정(汝挺)의 손자이고, 영의정 완(琓)의 아들이며, 유(瑜)에게 입양되었다. 김창협(金昌協)의 문인이다. 1705년(숙종 31)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 예문관검열, 설서(說書), 부교리 등을 역임한 뒤, 1715년 헌납으로 있을 적에 유계(兪棨)의 '가례원류 家禮源流'를 발간하면서 발문을 쓴 정호(鄭澔)가 윤증(尹拯)을 비난한 일 때문에 윤증, 유계의 제자들 사이에 일어난 소송사건에 연루되었다. 그의 아버지 완은 윤증의 제자였는데, 이때 그도 윤증을 옹호하는 편에 가담하여 정호를 반박하였다가 파직당하고, 노론이 득세한 병신처분이 있기 전에 죽었다. 저서로는 '서암집 恕菴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