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자준(子俊). 호는 구호(龜湖). 영의정 산해(山海)의 7대손으로, 성(宬)의 아들이다. 1740년(영조 16)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여러 관직을 거쳐 1756년에 지평에 올랐다. 이듬해 장령이 된 뒤 14년 동안 장령과 헌납을 번갈아가며 역임하였다. 1762년 삼남지방에 흉년이 들자 장령으로서 제군문(諸軍門)의 경비를 경감할 것 등 8조의 황정책(荒政策)을 진언하였다. 1771년 다시 헌납이 되고 이어 승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