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자시(子始). 호는 학산(鶴山). 훤의 손자이며, 한익(漢翊)의 아들이다. 1696년(숙종 22)에 정시문과에 을과로 급제, 검열과 전랑(銓郞)을 거쳐 호당(湖堂)에 뽑혀 들어갔고, 홍문관, 예문관의 대제학과 4도의 관찰사를 역임하였는데, 청렴결백하다는 소문이 높았다. 1721년(경종 1)에 왕세제를 대리청정하게 하자는 의론이 일어나자, 형조판서로서 정청(庭請)에 참여하여 대리청정의 교(敎)를 거두어줄 것을 주청하였다. 1725년(영조 1) 경상도 밀양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