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이실(而實). 호는 다포(茶圃), 부강거사(浮江居士), 동계(東溪). 대구 출신. 경두(慶斗)의 손자로, 현감 종문(宗文)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전경창(全慶昌)의 딸이다. 장현광(張顯光)의 문인이다. 1610년(광해군 2) 사마시에 합격하고, 1613년 알성문과에 병과로 급제, 설서, 검열, 대교를 역임하고 1621년에 정언으로 있을 때 이이첨(李爾瞻)을 탄핵하다가 파직되었다. 1623년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다시 등용되어 예천군수가 되고, 계속하여 정주, 김해, 창원, 파주의 목사를 지냈다. 그뒤 병조참의, 예조참의 등을 역임하고,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의병장 장현광의 막하에서 군량의 조달에 힘썼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났을 때에는 의병을 지휘하여 왕을 호종(扈從)하기도 하였다. 1654년(효종 5) 함양군수로 있다가 안렴사(按廉使)의 배척을 받고 영해에 유배되었다가 풀린 뒤로는 벼슬을 하지 않고 다산(茶山)에 머물며 한적하게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