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원리(元履). 호는 확재(擴齋). 이조판서 종현(鍾顯)의 아들이다. 김양행(金亮行), 이직보(李直輔)의 문인이다. 어릴 때부터 '소학'에 통달하고 여러 서적을 탐독하여 안목이 뛰어났으며, 본 것은 모두 기억하거나 외웠다고 한다. 1789년(정조 13) 사마시에 합격, 1803년 원릉참봉(元陵參奉)이 되었으나 조그만 잘못으로 파직되었다. 그러나 곧 복직되어 1805년 동몽교관(童蒙敎官)을 지낸 뒤 빙고별제(氷庫別提)와 호조, 공조, 형조의 낭관(郞官)을 거쳐 남평현감에 이르렀으나 병으로 관직을 물러났다. 시문에 능하였으며 문장에 힘이 있었고, 유저 몇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