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원로(元老). 호는 암은(巖隱). 조부는 이면정(李綿禎)이고, 아버지는 효자로 소문난 이석모(李錫模)이다. 어려서부터 영특하여 12살 때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에게 수학하였다. 1880년(고종 17) 경진증광사마시(庚辰增廣司馬試)에 진사 3등에 합격하였으나, 조정의 기강이 무너지고 인재의 등용이 법대로 행해지지 않는다하여 뜻을 접고 낙향하였다. 1895년(고종 32) 을미사변(乙未事變)이 일어나자 분개하여 족제(族弟) 이병구(李炳九)와 함께 의병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만년에는 기성면(杞城面)으로 거처를 옮겨 후학을 양성하였다. 1927년 향년 72세의 나이로 사망하여, 기성동 우명촌(牛鳴村) 뒤 자좌원(子坐原)에 부인 성산이씨(星山李氏)와 함께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