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열경(悅卿). 중종의 다섯째 아들인 덕양군(德陽君) 기(岐)의 손자이며, 현감 지(至)의 아들이다. 1714년(숙종 40) 사마시에 합격, 1732년(영조 8) 창릉참봉(昌陵參奉)에 제수되고, 이어 돈령부봉사(敦寧府奉事)를 거쳐 궁중의 쌀, 간장, 겨자 등을 맡은 관아인 사도시직장(司○寺直長)이 되었는데, 부친상을 당하여 관직을 떠났다가 6년 후 관도에 다시 나가 선공감부봉사(繕工監副奉事), 성균관전적, 병조좌랑을 거쳐 예조좌랑이 되었다. 그뒤 몸의 휴양을 위하여 외직으로 나가 부안현감이 되었는데, 지방 호족의 세력을 누르고 백성을 극력 보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