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양직(養直). 아버지는 시정(寺正) 석규(錫圭)이며, 한원진(韓元震)의 문인이다. 1754년(영조 30) 통덕으로 증광문과에 갑과로 급제하였으며, 같은해 교리를 거쳐 현감으로 나가 크게 치적을 남겼다. 소론에 깊이 관여하였으므로, 몇 번이나 어려운 고비를 거치면서 벼슬이 첨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정조 초에 벼슬길에서 물러나 성리학연구에 몰두하였는데, 특히 주기론(主氣論)의 입장을 취하였다. 그뒤 저술과 후학육성에 여생을 보냈으며, 편저로 '주서분류 朱書分類'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