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약초(約初). 이조판서 국로(國老)의 아들이다. 1588년(선조 21)에 사마시에 합격하고, 1597년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예문관검열, 대교, 봉교 등을 거쳐, 수찬이 되어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포로가 되어 항복한 황혁(黃赫)의 처벌을 주장하였다. 1599년 정언이 되어 명나라 장수의 접견에 소홀한 승지의 파면과 보성군수 김백옥(金伯玉)의 탐학 및 왕세자를 호위하지 않은 경기방어사 고언백(高彦伯)을 탄핵하여 파면시켰다. 그뒤 예조좌랑, 홍문관부수찬, 이조좌랑 등을 거쳐 홍문관교리가 되었으나 숙직시에 동료와 싸웠다 하여 파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