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숙장(叔章). 호는 청사(晴沙). 좌찬성 벌의 5대손으로 아버지는 유(濡)이다. 1687년(숙종 13)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고, 1696년에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정자가 되었다. 1701년 예조좌랑을 지낸 뒤 잠시 사직하고 귀향하였다가 다시 해운판관(海運判官)을 지냈다. 1707년 정언을 거쳐 지평이 되어, 시사를 논하다가 파직, 유배된 수찬 김세흠(金世欽)의 억울함을 상소하였으나 왕의 노여움을 사 해남으로 귀양갔다. 1711년 유배에서 풀려나 다시 정언으로 복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