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소문(少文). 사간 동현(東賢)의 아들이다. 김장생(金長生)의 문인이다. 성품이 대쪽같이 곧아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며, 한번 싫다고 하면 비록 왕명이라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광해군의 난정에 과거 볼 뜻을 버리고 집에 들어앉아 독서로 나날을 보내다가 인조반정 후 6품관에 초수(超授)되었다. 곡성현감을 거쳐 충훈부도사를 지내고 토산현감과 진위현령을 역임하였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 때는 천안군수로 있었는데 적의 침입을 보고 곧 군졸을 동원하려고 하였지만, 관찰사의 허락을 얻지 못하여 좌절되었으나, 1644년 불법행위를 보고도 처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공청도(公淸道)암행어사 유륜(柳倫)의 장계에 의하여 파직되었다. 얼마 뒤 철원부사에 서용되고 이어 사복시첨정과 임천군수, 청주목사 등을 역임한 뒤 향리에서 세월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