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사정(士精). 호는 도계(陶溪), 손곡(損谷). 아버지는 판서 시환(始煥)이다. 어려서부터 글을 잘 지었으며, 13세 때 영평(永平)의 '금수정기 金水亭記'를 지어 신동이라는 평을 들었다. 1723년(경종 3)에 진사가 되고, 그해 정시문과에 장원한 뒤 사서가 되었으며, 이어서 1727년(영조 3)에 병조좌랑이 된 뒤 정언, 부수찬, 부교리, 헌납, 응교를 거쳐, 1734년 부평부사(富平府使)가 되었다. 1736년에는 대사간이 되었고, 이어서 승지, 대사성을 거쳐 1744년에 경상도관찰사에 임명되었다. 그뒤 형조참판, 대사헌과 병조, 이조, 공조의 참판을 차례로 역임하고, 1752년 병조판서가 되었으며 예조판서, 좌빈객, 판의금부사를 거쳐 1755년 이조판서를 역임했다. 문장에 능하였으며, 특히 소장(疏章)을 잘 지어 당대에 이름이 높았다. 시호는 문헌(文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