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백경(伯敬) 또는 백교(伯敎). 호는 번천(樊川). 예조판서 명준(命峻)의 아들로, 어머니는 최상일(崔尙一)의 딸이다. 음보로 주부가 되었으며, 1729년(영조 5) 식년문과에서 병과로 급제하고 이듬해 지평에 올랐다. 이어 부수찬, 수찬, 부교리, 교리, 헌납 등 삼사의 청요직을 두루 역임하였고, 1736년에는 이조정랑이 되어 전주(銓注)를 장악하였다. 그뒤 사간, 승지를 거쳐 1738년에는 대사간에 승차하여 활발한 언론활동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