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명숙(明叔). 인성군(仁城君) 공(珙)의 현손이며, 밀창군(密昌君) 직의 아들이고, 영조 때 공조판서를 지낸 성규(聖圭)의 아버지이다. 1723년(경종 3) 진사가 되고, 호조정랑을 지낸 뒤 1736년(영조 12)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정언이 된 후 집의(執義), 승지, 예조참판 등을 거쳐 1740년 경기도관찰사가 되었다. 이듬해 병조참판에 이어 1743년 한해에 한성우윤, 강화유수, 대사헌, 대사간을 역임하고, 1744년 이조참판으로 재직중 동지사 겸 사은사(冬至使兼謝恩使)의 부사가 되어 청나라에 가게 되었다. 사행 중 국위를 손상시켰다는 탄핵을 받고 파직되었으나 곧 복관되어 1746년 다시 병조참판으로 기용되었으며, 이후 대사간, 대사헌, 우참찬을 거쳐 1754년 예조판서에 올랐다. 그뒤 우빈객, 판의금부사, 공조판서, 지돈령부사, 판돈령부사 등을 두루 역임하였다. 시호는 정간(靖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