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명세(明世). 아버지는 창하(昌夏)이며, 어머니는 황현경(黃玄慶)의 딸이다. 송시열의 문인이다. 1660년(현종 1)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나 잇따라 부모의 상을 당하자 잠시 관직을 떠났다. 1688년(숙종 14) 김장생(金長生)을 문묘에 모시자고 상소하였으나 허락받지 못하였다. 1694년 갑술옥사 이후 남인이 물러나자 1696년 비로소 벼슬길에 나가, 경기전참봉, 장령전참봉, 제용감봉사, 전생시직장, 내섬시주부 등을 거쳤다. 1701년 의금부도사에 제수되었다. 인품은 인후, 관대하고 지성을 갖추었으며, 시비를 가릴 때는 확고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저서로는 '풍패기사 豊沛記事'와 '병정록 丙丁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