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면경(勉卿). 호는 구봉(九峯). 아버지는 군수 시형(恃馨)이며, 어머니는 참판 심정양(沈廷揚)의 딸이다. 영의정 이경석(李景奭)의 사위이다. 어려서부터 신동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학문에 뛰어나, 약관의 나이로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었다. 1660년(현종 1)에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고, 홍문관, 사헌부, 사간원의 여러 직책을 거쳐서 황해도관찰사가 되었다. 학자로서 문명이 높았으며, 저서로는 '구봉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