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대지(大之). 호는 설와(雪窩). 경절공(景節公) 손중돈(孫仲暾)의 후손이다. 기상이 높고 일찍 문학을 이루었다. 1721년(경종 1)에 경상도 선비들이 장희빈(張禧嬪)을 신원하는 소청(疏廳)을 열고 그를 추대하여 장의(掌議)로 삼았다. 1728년(영조 4) 역변(逆變) 때 소모사(召募使) 조덕린(趙德○)이 그를 경주 의장(義將)으로 뽑아서 규율과 계책을 강구하였다. 경주 사마소(司馬所)가 폐지되자 화계(花溪) 유의건(柳宜健), 동고(東皐) 이덕록(李德祿)과 더불어 논의하여 중건하고 다시 연계안(蓮桂案)을 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