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긍첨(兢瞻). 호는 지산(止山). 한성부좌윤 경해(慶楷)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파평윤씨로 통덕랑(通德郞) 득서(得瑞)의 딸이다. 김익환(金益煥)에게 수학하였다. 1831년(순조 31) 문과에 병과로 급제, 이듬해 의정부사록(議政府司錄)에 임명되었고, 1835년(헌종 1) 출륙(出六)되어 전적(典籍)에 승진되었다. 그뒤 예조정랑, 사직서영(社稷署令), 지평(持平), 병조정랑 등을 거쳐 1839년 문천군수(文川郡守)가 되었다. 1846년 내직(內職)으로 돌아와 다시 병조정랑 등을 거쳐 1855년(철종 6) 통례원좌통례(通禮院左通禮)가 되었고, 1861년 통정대부에 승자(陞資)되어 부호군이 되고 병조참지를 거쳐 병조참의에 승진되었다. 1868년(고종 5) 우부승지가 되었다가 사직, 고향으로 돌아가 후진양성에 전념하였다. 시문에도 능하였으며, 저서로는 '지산문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