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공좌(公佐). 호는 기초재(祈招齋). 이조참판 계(棨)의 손자이며, 이조정랑 명윤(明胤)의 아들이다. 송시열(宋時烈)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701년(숙종 27) 경릉참봉(敬陵參奉)으로 출사하여 벼슬이 용담현령에 이르렀다. 할어버지 계의 저서인 '가계원류 家禮源流'를 간행할 때에, 스승 송시열을 등지고 당쟁을 조장하였다고 윤증(尹拯)을 공격한 정호(鄭澔)의 발문으로 소론의 공격을 받고 나주에 유배되었다. 이듬해 윤집(尹集)의 문집을 불사르고 노론이 득세하면서 풀려나 감찰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고 송추(松楸)에 돌아와 할아버지의 이력을 적은 '시남연보 市南年譜'와 '계사왕복서 癸巳往復書' 등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