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자는 계장(季章). 호는 석문(石門). 참판 비경(飛卿)의 손자로, 명운(明運)의 아들이며, 판서 봉구(鳳九)의 아우이다. 일찍이 왕세제(王世弟: 영조)를 측근에서 보필하였고, 1746년(영조 22) 정시(庭試)에 병과로 급제한 뒤 필선이 되고, 부수찬, 교리를 역임하고 이듬해 홍천현감으로 나갔다가 1759년 동지의금부사, 대사헌을 역임하였다. 1763년 특진관(特進官)으로 판돈령부사를 겸하고 1768년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저서로는 '석문집' 8권이 있다. 시호는 숙간(肅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