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대사헌 노의 손자이며 병조판서 시연(始淵)의 아들이다. 1859년(철종 10) 증광문과(增廣文科)에 병과로 급제한 뒤 1861년 한림소시(翰林召試)에 선발되어 출사(出仕)하였다. 그뒤 고종 조에 들어와 사헌부 대사간, 성균관대사성 등 간쟁(諫爭), 문한(文翰)의 직을 두루 거친 뒤 1887년 이조참판에 올랐다. 그리고 그해의 동지부사(冬至副使)가 되어 정사(正使) 조병세(趙秉世)와 함께 청나라에 다녀왔다. 또한, 광무연간에는 황주(黃州), 안악(安岳) 등지의 군수와 황해도, 충청남도의 관찰사 등 주로 외관을 거친 다음 궁내부특진관, 봉상사제조, 예식원장례경(禮式院掌禮卿)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