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학자. 자는 원춘(元春). 호는 묵헌(默軒). 동영(東英)의 아들이며, 경상도 칠곡에 거주하였다. 생원시를 거쳐 1777년(정조 1) 증광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으나, 경종 연간의 신임옥사 때 4대조 담명(聃命)이 앞서 숙종 연간의 경신환국 때 희생된 그 아버지 원정(元禎)의 원수를 갚으려 하였다는 죄목으로 형벌받은 일로 인하여 벼슬길이 막혔다. 1796년 칠곡 으로부터 중앙에 불려들어와 안의혐감에 제수되고 그뒤 지평에 이르렀으나 끝내 요직에 나가지 못하였다. 천문, 지리, 역산(曆算), 명물(名物)에 밝았으며, 저서로 '묵헌문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