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학자. 자는 문경(文卿). 호는 조암(槽巖). 아버지는 마전군수(麻田郡守) 시형(時馨)이며, 어머니는 청송심씨(淸松沈氏)이다. 1660년(현종 1)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이해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 본원부정자(本院副正字)로 제수된 뒤부터 저작박사, 성균관전적, 사헌부감찰, 호조좌랑 겸 춘추관기사, 지평 등을 두루 거쳐 사간에 이르렀다. 저작박사가 되었을 때 가주서(假奏書)로서 현종 앞에 입시하여 치정(治政)에 대한 규모와, 성학(聖學)을 숭상할 것과, 인재를 뽑아 기르는 방법, 백성을 사랑하고 구제할 것 등 십수조를 올려 시무(時務)에 가장 적합하다는 왕의 칭찬을 받아 승진되었다. 사헌부감찰 이었을 때에는 행정의 요체로 근정(勤政), 존심(存心), 궁리(窮理), 입규모(立規模), 파붕당(破朋黨) 등 10조를 진언하여 포상을 받기도 하였다. 특히 경제에 밝았으며, 성품이 충직하여 언제나 신망이 높았다. 저서로는 '조암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