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서예가. 자는 우봉(虞鳳). 호는 목춘자(牧春子). 아버지는 휘지(徽之)이며, 어머니는 이유간(李惟侃)의 딸이다. 10세에 경사(經史)를 읽고 문장과 글씨에도 능하여 최씨가문의 기동자(奇童子)로 불렸다고 한다. 13세 때 향시에 합격하였으며, 1660년(현종 1)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 한림을 거쳐 옥구현감을 지냈다. 사헌부지평으로 재직하다가 평소 정신질환이 있다는 이유로 1667년 영의정 김수항(金壽恒)의 청으로 체직되었다. 글씨를 잘 써서 순천 송광사(松廣寺)에 '보조국사감로탑비문 普照國師甘露塔碑文'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