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문신. 초명은 지형(智亨). 자는 가중(嘉仲). 호는 국헌(菊軒). 미(美)의 아들이다.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으로 특히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다. 1468년(세조 14)진사시에 급제하고, 1477년(성종 8)형 의형(義亨)과 함께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 홍문관전적, 장례원판결사를 역임하고, 연산군이 즉위하자 사간원대사간에 올랐다. 1498년(연산군 4)무오사화가 일어나 큰형 인형(仁亨)이 화를 입자 벼슬을 버리고 전야에 은거하더니, 1504년 갑자사화가 일어나 사림들이 크게 화를 입자 약을 먹고 자살하였다. 저서에 '육경해설 六經解說', '척사론 斥邪論'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