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문신. 자는 자경(子慶). 아버지는 대사성 사로(士老)이며, 어머니는 한성부좌윤 권순지(權循之)의 딸이다. 1456년(세조 2) 생원진사시에 합격하고, 1459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성균관주부를 제수받았다가 사헌부로 옮겨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그뒤 정언, 병조좌랑, 지평, 봉상시판관, 예조정랑, 헌납을 역임하고, 예문관교리로 경연시독관(經筵侍讀官)이 되었다. 이때 성종의 신뢰를 받는 것을 시기한 우부승지 임사홍(任士洪)이 나이가 많아 시독관 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아뢰자, 성종이 오히려 그를 대사간으로 발탁하였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벼슬은 이조참의를 거쳐 예조참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