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문신. 자는 성보(誠甫). 소윤(少尹) 대생(大生)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고려 말의 전리판서(典理判書) 허금(許錦)의 딸이다. 1429년(세종 11)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처음 종부시직장(宗簿寺直長)이 되었다. 그뒤 우헌납(右獻納), 정랑(正郞), 소윤,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 등을 거쳐 성종 조에는 동지돈령부사(同知敦寧府事) 및 동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1441년부터 10여년간 외읍(外邑)의 공물을 대납한 일로, 한때 종신토록 관리가 될 수 없게 하여 서용(敍用)하지 않는 폐고불서(廢錮不敍)에 처하여졌으나 1453년(단종 1)관의 독징(督徵) 때문이었다 하여, 다시 서용되었다. 세조의 공신책봉에는 원종공신 2등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