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문신. 자는 군절(君節). 호는 안락당(安樂堂). 아버지는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 우신(友信). 김종직(金宗直)의 문인이다. 1468년(세조 14) 진사시에 장원으로 합격, 1471년 별시문과에 갑과로 급제하여 성균관전적을 제수받고, 이어 병조좌랑을 거쳐 홍문관교리가 되었다. 1479년 통신사의 서장관이 되어 일본으로 가는 도중, 병으로 대마도에서 돌아왔다. 또, 질정관(質正官)으로 연경(燕京)에 갔다가 돌아와 홍문관응교가 되었으며, 전한(典翰)을 거쳐 직제학으로 승진이 되고, 다시 공조참의가 되었다. 이때 병으로 여러 차례 사직할 것을 상소하였으며, 뒤에 무관직을 제수받았다. 인격과 학문이 높은 인물이었으며 문장도 뛰어났는데, 특히 율시에 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