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문신. 자는 경지(敬之). 호는 유정(柳亭). 아버지는 숙(肅)이다. 1405년(태종 5)에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병조좌랑에 올랐다. 문장에 능통하여 중시(重試)때 이조정랑 김자(金○)가 그의 시권(試券)을 빼앗아 이름을 고쳐 써서 바치니, 장원급제하였다고 한다. 1418년(세종 즉위년) 병조정랑으로 재직중, 병사(兵事)를 상왕인 태종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는 죄로 판서 박습(朴習) 등과 함께 장형(杖刑)을 받고 함안에 유배되었다. 1431년 충주에 있던 중 기생 예성화(芮城花)를 빼앗아, 원한을 품은 유연생(柳衍生)의 위조고발에 의하여 반역을 음모하였다는 죄로 사형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