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문신. 자는 겸지(謙之). 아버지는 관찰사 자평(子平)이며, 대사간 형의 아우이다. 1480년(성종 11)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 여러 관직을 거쳐 1485년 호조좌랑이 되어 진휼에 힘쓰지 않는 경기도 내 수령을 적발하였다. 그뒤 예조좌랑을 거쳐 1489년 직강이 되고, 이어서 지평, 경연시독관, 병조정랑, 장령을 역임하였다. 1498년(연산군 4) 무오사화 때 이목(李穆), 허반(許磐)과 함께 김일손(金馹孫)과 내통했다 하여, 국문을 받은 뒤 장 1백에 가산을 적몰당하고 강계로 유배되어 1504년 능지처사당하였다. 1506년 중종반정으로 신원되고 가산이 환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