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문신. 자는 거원(巨源). 동지돈령부사(同知敦寧府事) 후(厚)의 손자이며, 자순(子淳)의 아들이다. 1465년(세조 11) 진사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유생이 되어 수업하다가, 1475년(성종 6) 알성문과에 갑과로 급제, 전적을 거쳐 헌납이 되었다. 이때 그는 대관에 제수된 송영(宋瑛)의 전과를 들어 왕에게 계하였다. 즉, 송영은 전왕대에 대죄를 지은 송현수(宋玹壽)의 조카로 연좌율에 따라 그의 대관제수는 부당함을 강력히 주장하였다. 1491년 장령에 이어 교리, 첨정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