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문신. 아버지는 한성판윤 종순(從舜)이다. 음보로 판관이 되어 1466년(세조 12) 강원도 고성 별시문과에 3등으로 급제하였다. 그뒤 장악원정을 거쳐 봉상시정이 되었는데, 1480년(성종 11) 양사(兩司)는 그의 처가 하구(河玖: 河崙의 아들)의 첩 소생으로 세종 때 첨지중추를 지낸 복생(福生)의 딸임을 들어 파직시킬 것을 주장하였으나, 그의 장인이 요직을 역임하였으므로 이는 부당하다는 승정원, 홍문관의 비호로 그의 사위 권경희(權景禧)와 함께 무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