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문신, 학자. 자는 화중(和仲). 호는 진일재(眞逸齋). 지중추부사 염조(念祖)의 아들이며 유방선(柳方善)의 문인이다. 1441년(세종 23)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453년(단종 1) 증광문과(增廣文科)에 급제한 후, 전농직장(典農直長), 수찬(修撰)을 거쳐 정언(正言)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기 전에 병으로 죽었다. 그는 경사(經史)는 물론 제자백가서(諸子百家書)도 두루 섭렵하여 문장, 기예(技藝), 음률(音律), 복서(卜筮) 등에 밝았다. 특히, 시부(詩賦)에 뛰어나, '궁사 宮詞', '신설부 伸雪賦' 등을 남겼으며, 패관문학에 속하는 '용부전 ○夫傳'은 문학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저서로는 '진일재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