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희경(希慶). 호는 월헌(月軒). 무과에 급제하였고 1421년(세종 3)에 요동사신(遼東使臣) 소감(少監) 해수(海壽)로 하여금 말 1만필을 조선에 보내어 국용(國用)에 도움이 되도록 쓰게 하니, 판사재감사(判司宰監事)로서 진헌할 말 300여필을 선택하여 관장하고 요동으로 운반하였다. 1555년(명종 10) 을묘왜변 때에 가리포첨절제사로서 호남지방에 침입한 왜구와 싸우다가 전사하였다. 1578년(선조 11) 선조는 '을묘왜변시에 끝까지 절개를 지키며 싸우다 전사한 달량권관(達梁權管) 조현의 용기가 늠름하며 높이 추앙할만하다. '라고 하여 특별히 제사지내도록 하고 그를 병조참의에 추증하였다. 능주의 포충사(褒忠祠)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