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휴경(休卿). 호는 취옹(醉翁), 만오(○悟). 상욱(尙郁)의 아들이다. 1669년(현종 10)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며, 1675년(숙종 1) 통덕랑(通德郞)으로서 숙종의 즉위를 축하하는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그뒤 승정원주서, 홍문관수찬, 사간원정언 등 삼사(三司)의 요직을 두루 역임하였으며, 1682년 통신사 종사관으로 일본에 파견되기도 하였다. 그뒤 1690년 승지를 거쳐 황해도관찰사로 보임되었고, 1692년(숙종 18) 청나라에서 사신이 오자 접반사(接伴使)로 활약하였으며, 이어 병조참판에 올랐다. 글씨를 잘 써서 당대에 이름이 있었고, 양주(楊州)의 좌찬성박대립비(左贊成朴大立碑), 하양(河陽)의 통제사김시성비(統制使金是聲碑) 등의 유필(遺筆)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