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문신. 자는 태초(太初). 유륜(有綸)의 아들이다. 1525년(중종 20)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 주서(注書), 지평(持平)을 거쳐, 1534년 헌납이 되고, 1539년 장령에 올랐다. 1543년 사은부사(射恩副使)로 명나라에 다녀온 뒤 이듬해 병조참의, 우부승지, 상호군(上護軍)을 지내고 이해 다시 천추사(千秋使)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545년(명종 즉위년)에 예조참의, 충청도관찰사에 이어 이조, 공조, 병조의 참의를 지내고, 전라도관찰사, 대사간,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우참찬을 거쳐 형조, 호조, 병조의 판서를 역임하였다. 1573년(선조 6) 좌참찬, 1580년 판중추부사를 지내고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